
유럽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포르투갈 리스본은 점점 더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온화한 날씨, 저렴한 물가, 아름다운 바다와 역사적인 건축물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디지털노마드와 장기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한 달 동안 살아본다면 단순히 관광객으로서의 경험과는 달리 생활비와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리스본에서 한 달간 머물며 사용했던 총비용과 실제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리스본 한 달 살기, 총비용 상세 breakdown
리스본에서 한 달을 지내며 가장 큰 지출은 숙소였습니다. 저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도심 근처 1베드룸 아파트를 예약했는데, 한 달 기준 약 1,100유로(한화 약 160만 원)를 지불했습니다. 위치와 시설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리스본 도심의 한 달 숙소 비용은 900~1,500유로 사이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교외 지역으로 눈을 돌린다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식비는 외식과 장보기로 나누어졌습니다. 현지 마트에서 장을 봐 직접 요리했을 때는 한 달에 약 250유로(약 36만 원) 정도가 들었고, 외식을 포함하면 총 400유로(약 58만 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리스본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로컬 레스토랑이 많아 큰 부담 없이 외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교통비는 대중교통 월패스를 구매했는데 약 40유로(약 6만 원) 정도였습니다. 트램, 버스, 지하철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었습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경우 커피값은 평균 2유로 내외였고, 이를 포함한 카페 이용 비용은 한 달 약 50유로 정도로 집계되었습니다. 그 외 관광지 입장료, 주말여행, 잡비까지 포함하면 총 한 달 생활비는 약 1,700유로(한화 약 250만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유럽의 다른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물가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디지털노마드로서 경험한 리스본의 생활
리스본은 디지털노마드에게 최적화된 도시 중 하나라고 느꼈습니다. 우선 인터넷 환경이 안정적이었습니다. 숙소의 와이파이 속도는 원활했고, 카페나 코워킹스페이스도 충분히 쓸 만했습니다. 특히 카페 문화가 발달해 노트북을 들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직원들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코워킹스페이스를 잠시 이용해 보았는데, 글로벌 노마드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리스본은 기후가 온화해 생활하기 편리했습니다. 제가 머문 기간은 봄이었는데, 평균 기온이 15~22도 정도로 쾌적했습니다. 바닷가 도시라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고,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도 다양한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친절하고 영어 소통도 잘 되어 외국인으로서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만 행정 절차나 일부 공공서비스는 다소 느린 편이어서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생활 중 느낀 또 다른 장점은 도시의 크기였습니다. 리스본은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범위가 많아 일상생활이 편리했습니다. 주말에는 기차를 타고 신트라, 카스카이스 같은 근교 여행지도 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은 장기 체류자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장단점과 후기를 통해 본 리스본 한 달 살기의 현실
리스본 한 달 살기는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장점부터 말하자면, 합리적인 생활비와 따뜻한 기후, 풍부한 문화유산과 바다 풍경이 주는 만족감이 매우 컸습니다. 특히 유럽 내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숙소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았고, 치안도 안정적이어서 밤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음식 역시 신선하고 저렴했으며,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 글로벌 감각을 익히기에도 좋은 도시였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언덕이 많아 도보 이동이 다소 힘들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몰려 시끄럽고 붐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행정적인 부분도 조금 불편했는데, 예를 들어 은행 업무나 공공기관의 처리 속도가 느려 급한 일을 해결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단점들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만큼 도시가 주는 매력과 여유가 컸습니다. 한 달 살기 동안 나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리스본의 주민으로서 일상에 스며들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매일 같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저녁에는 강변을 산책하는 일상이 주는 행복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경험이었습니다.
리스본 한 달 살기를 총비용과 함께 돌아보면, 약 1,700유로라는 지출은 유럽 주요 도시에서의 삶과 비교했을 때 꽤 합리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노마드로서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과 커뮤니티를 경험했고, 여행자로서 아름다운 문화와 풍경을 만끽했습니다. 물론 언덕과 느린 행정, 언어 장벽 같은 불편함도 있었지만, 이를 감수하고도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유럽에서 한 달 살기를 고민한다면, 리스본은 비용과 삶의 질을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