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는 디지털노마드와 여행자 모두에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 체험, 저렴한 생활비, 그리고 활발한 외국인 커뮤니티까지 갖추고 있어 노마드들의 천국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단순히 항공권만 끊어 떠난다고 해서 한 달 살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발리에서 한 달 이상 안정적으로 생활하려면 비자, 숙소, 생활비, 교통, 인터넷 환경 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디지털노마드와 여행자들을 위한 필수 준비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발리 한 달 살기 전 비자와 생활 기반 준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비자입니다. 한국인은 인도네시아 입국 시 30일 관광 비자를 받을 수 있으며, 한 번 연장해 최대 60일까지 체류 가능합니다. 만약 한 달 이상 장기 체류를 원한다면 ‘B211A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비자는 최대 180일까지 머물 수 있어 디지털노마드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신청 시 소득 증빙이나 비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보험은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발리에는 현대적인 병원도 많지만, 외국인 진료비는 비쌀 수 있습니다. 여행자 보험이나 국제 건강 보험을 가입하면 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통신 환경은 현지 SIM카드나 eSIM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Telkomsel, XL, Indosat 같은 통신사는 한 달 20GB 데이터를 약 10~15달러에 제공하며, 인터넷 속도도 안정적인 편입니다. 단, 일부 해변 지역이나 산간 지역은 연결이 불안정할 수 있으니, 작업 중심이라면 번화가나 코워킹 스페이스 근처에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은 Wise, Revolut 같은 글로벌 송금 서비스를 활용하면 해외 결제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발리에서는 현금 사용이 여전히 많으므로, 국제 ATM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를 준비하는 것도 유리합니다.
숙소와 생활비, 교통 준비 꿀팁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숙소입니다. 에어비앤비, Booking.com 같은 플랫폼에서도 다양한 옵션을 찾을 수 있지만, 장기 체류자라면 Facebook 그룹이나 로컬 부동산 중개를 통해 직접 계약하는 것이 더 경제적입니다. 우붓이나 짱구, 꾸따 같은 지역은 노마드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코워킹 스페이스와 카페가 가까워 작업하기에 적합합니다. 숙소 비용은 지역과 시설에 따라 다르지만, 원룸 기준 월 400~700달러면 충분히 좋은 곳을 구할 수 있습니다. 생활비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서양식 식당이나 관광객 위주의 레스토랑을 자주 가면 비용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로컬 와룽(작은 식당)에서는 한 끼에 2~3달러면 충분히 맛있는 인도네시아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방이 있는 숙소를 구해 직접 요리를 한다면 식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대형 마트보다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교통은 스쿠터 렌트가 가장 보편적입니다. 한 달 기준 약 50~70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며, 기름값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단, 발리는 교통 체증이 심하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 많으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초보자라면 Grab이나 Gojek 같은 모빌리티 앱을 활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장기 체류자는 국제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경찰 단속 시 이를 제시해야 불필요한 벌금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은 숙소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므로, 계약 전 반드시 속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작업 중심이라면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을 추천합니다. Dojo Bali, Outpost, Hubud 같은 곳은 전 세계 노마드들과 교류하며 안정적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인기 장소입니다.
노마드 생활을 지속하기 위한 자기 관리와 문화 적응
발리 한 달 살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자기 관리와 문화 적응이 필요합니다. 자유로운 환경일수록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전에는 작업, 오후에는 휴식이나 탐방, 저녁에는 자기 계발 시간을 갖는 식으로 일정한 일과표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야 생산성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건강 관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리는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요가와 서핑은 발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건강 유지와 여가 생활을 동시에 충족시켜 줍니다. 여행자 보험을 활용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안전한 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문화 적응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발리 사람들은 대부분 힌두교를 믿으며, 종교와 전통 의식을 매우 존중합니다. 사원 방문 시 복장을 단정히 하고, 종교의식이 열리는 날에는 교통 통제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는 현지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인드셋이 중요합니다. 발리 생활은 분명 낭만적이지만, 인터넷 불안정, 교통 문제, 언어 장벽 같은 불편함도 존재합니다. 이를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노마드 라이프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유연성과 열린 마음은 발리에서의 한 달 살기를 더욱 풍요로운 경험으로 만들어줍니다.
발리는 디지털노마드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떠난다면 낭만보다 불편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비자와 보험, 숙소와 생활비, 교통과 인터넷 환경까지 꼼꼼히 준비해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한 달 살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자기 관리와 문화 적응,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갖춘다면 발리에서의 한 달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발리 한 달 살기를 준비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