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노마드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시아 지역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저렴한 생활비, 활기찬 도시 분위기, 빠른 인터넷 환경,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장기 체류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합니다. 다낭, 호찌민, 하노이 같은 도시들은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며, 다양한 노마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 외국인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 없이 베트남에 들어가면 예상치 못한 불편과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베트남에서 디지털노마드 생활을 준비할 때 꼭 알아야 할 꿀팁들을 A부터 Z까지 정리했습니다.
비자, 금융, 통신: 베트남 노마드 생활의 기본 준비
베트남에서 안정적으로 노마드 생활을 하려면 비자 준비가 첫 단계입니다. 한국인은 전자 비자(e-Visa)를 신청해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으며, 필요시 연장이 가능합니다. 장기 체류를 계획한다면 비자 에이전시를 통해 멀티플 비자를 신청하거나, 주변 국가로 나갔다가 다시 입국하는 비자런을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노마드를 위한 특별 비자 제도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추후에는 더 편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은 글로벌 송금 서비스와 해외 결제 수수료를 줄이는 카드가 필수입니다. Wise, Revolut, 토스 글로벌 카드는 환율 수수료를 크게 줄여주어 장기 체류자에게 유리합니다. 베트남은 현금 사용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국제 ATM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요 도시에는 외국인 친화적인 은행도 있어 현지 계좌 개설도 가능합니다. 통신은 현지 SIM카드가 가장 편리합니다. Viettel, Mobifone, Vinaphone 같은 주요 통신사는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인 신호를 제공하며, 월 10~15달러면 20~30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SIM을 미리 구매해 가면 공항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바로 개통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인터넷 속도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빠른 편이지만, 일부 지역은 불안정할 수 있어 작업 중심이라면 도시를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숙소, 생활비, 교통: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준비 꿀팁
베트남에서 노마드 생활을 계획할 때 중요한 것은 숙소입니다. 다낭, 호찌민, 하노이는 모두 노마드에게 인기 있는 도시이며, 숙소 가격은 도시와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낭은 바닷가 근처 아파트를 월 300~500달러에 구할 수 있고, 호찌민은 중심가일수록 가격이 높아 월 500~800달러가 필요합니다. 장기 체류라면 에어비앤비보다는 Facebook 그룹이나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계약하는 것이 더 경제적입니다. 계약 전 반드시 인터넷 속도와 전기, 수도 요금 포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생활비는 매우 저렴합니다. 로컬 음식점에서 쌀국수 한 그릇은 2~3달러면 충분하며, 로컬 카페에서는 커피를 1~2달러에 즐길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면 한 달 150~250달러로도 충분히 생활 가능합니다. 다만 서양식 레스토랑이나 수입 식재료는 가격이 두세 배 비싸므로 현지 음식에 익숙해지는 것이 생활비 절약의 핵심입니다. 교통은 도시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호찌민과 하노이는 교통 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Grab 같은 모빌리티 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낭은 비교적 도로가 넓고 한적해 스쿠터 렌트가 효율적입니다. 한 달 기준 50~70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며, 연료비도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단, 국제운전면허증을 준비해야 경찰 단속 시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노마드 생활을 지속하기 위한 자기 관리와 현지 적응
베트남에서의 노마드 생활을 오래 지속하려면 자기 관리가 필수입니다. 자유로운 환경일수록 루틴과 자기 통제가 필요합니다. 첫째, 업무 루틴입니다. 오전에는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집중적으로 일을 하고, 오후에는 탐방이나 휴식을 갖는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찌민에는 Dreamplex, Toong 같은 코워킹 스페이스가 유명하며, 다낭과 하노이에도 다양한 노마드 친화 공간이 있습니다. 둘째, 재정 관리입니다. 생활비가 저렴하다고 방심하면 쉽게 과소비할 수 있습니다. Spendee, Money Manager 같은 앱으로 하루 예산을 설정하고, 지출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예산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환율 변동에 대비해 달러와 현지 화폐를 함께 보관하는 것도 유리합니다. 셋째, 건강 관리입니다. 베트남은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인해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서핑, 수영, 요가 같은 활동은 노마드들에게 인기 있는 여가이자 건강 관리 수단입니다. 병원과 약국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안전한 선택입니다. 넷째, 문화 적응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친절하지만, 기본적인 예의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현지 시장에서 흥정을 할 때는 가격보다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소통할 때 간단한 베트남어 인사말을 익히면 현지인과 관계를 맺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마인드셋입니다. 인터넷이 끊기거나 교통이 불편한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불편으로만 받아들이기보다 ‘노마드 라이프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베트남은 디지털노마드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공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저렴한 생활비, 안정적인 인터넷, 활발한 커뮤니티, 맛있는 음식까지 갖추고 있어 장기 체류하기에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준비 없는 노마드 생활은 불편과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자, 금융, 숙소, 생활비, 자기 관리까지 꼼꼼히 준비한다면 베트남에서의 노마드 라이프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베트남 노마드를 준비할 때입니다.